
레브라도 리트리버 일상 - 반려견 두부 첫 눈 3년 전 겨울. 사실 지금 올리는 사진이 첫눈 올 때는 아니지만, 그전에도 몇 번 왔지만, 사진처럼 수북이 쌓인 눈은 두부에게는 처음이므로 이때를 첫눈이라 칭했다. 이렇게 눈이 올 때면 사람들은 산으로 오질 않는다. 눈이 휘몰아 치니 그런 것 일 수도 있고, 미끄러우니 그럴 수도 있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곧 기회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몇 년의 경험상 이렇게 눈이 휘몰아칠 때면 사람들은 절대 산으로 안 온다. 그래서 몽이와 두부를 풀어놓고 천천히 올라간다. 물론, 혹시 모르니 사주경계는 언제나 철저히.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그 위로 걸으면 기분이 좋은데, 이 놈들도 그럴까. 역시나 몽이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두부. 사람이 없어서 좋기도 하지만, 나무에 ..

반려견과의 일상 - 두부 첫 산행(레브라도 리트리버) 우리 집 뒤편이 북한산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로선 자연스레 운동삼아 북한산을 한 바퀴 도는데 항상 몽이와 함께 간다. 몽이를 갑갑한 목줄 없이 풀어놓고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사람들이 없을 시간 새벽이나, 해지기 직전 사람들 발길이 안닿는곳, 구석진 곳으로 자주 다닌다. 사람들이 있는 곳은 풀어놓지를 못하니. 그럼 몽이도 신나서 내가 뛰면 같이 뛰고, 쉴 때 같이 쉬고, 그렇게 구석구석만을 찾아 헤매다 보니 인제 우리 집 부근에 어디가 사람이 안 오는지 정도는 좀 안다. 얘들도 목줄이 얼마나 갑갑하랴. 잘 자고 있는 몽. 이날 아침엔 여자 친구(지금의 마누라)가 애들 볼 겸 같이 운동할 겸 오는 날. 두부를 데리고 산에 가보기로 했다. 두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