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 미끄럼틀(유아용 미끄럼틀) 내 돈 주고 산 제품은 아니다. 주변 지인이 "이제 아이가 커서 안 쓰니 쓸려면 가져가고, 안쓴다 하면 버린다." 라고 하여 아이가 100일때쯤 되었을 때 가져왔던 미끄럼틀이다. 그동안 저 큰 덩어리들을 보관하느라 애먹었는데.. "오빠! 애가 집이 좀 심심한가봐.." 이 말에 미끄럼틀 조립을 바로 시작했다. 물려받은 제품이라 설명서는 없어서.. 대강 이게 맞겠거니 하는 생각에 조립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금방 조립을 할 수가 있었다. " 구성품 " 구성품은 1. 미끄럼틀 2. 계단 3. 측면판 2개 4. 하부 지지대(?) 5. 각종 연결 나사 " 조립과정 "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 사진대로 조립해 나간다. 우선, 서있어야 조립이 쉬우므로 하부 자동차 핸들 달린 지지대 하나..
레브라도 리트리버 일상 - 반려견 두부 첫 눈 3년 전 겨울. 사실 지금 올리는 사진이 첫눈 올 때는 아니지만, 그전에도 몇 번 왔지만, 사진처럼 수북이 쌓인 눈은 두부에게는 처음이므로 이때를 첫눈이라 칭했다. 이렇게 눈이 올 때면 사람들은 산으로 오질 않는다. 눈이 휘몰아 치니 그런 것 일 수도 있고, 미끄러우니 그럴 수도 있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곧 기회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몇 년의 경험상 이렇게 눈이 휘몰아칠 때면 사람들은 절대 산으로 안 온다. 그래서 몽이와 두부를 풀어놓고 천천히 올라간다. 물론, 혹시 모르니 사주경계는 언제나 철저히.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그 위로 걸으면 기분이 좋은데, 이 놈들도 그럴까. 역시나 몽이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두부. 사람이 없어서 좋기도 하지만, 나무에 ..
반려견과의 일상 - 두부 첫 산행(레브라도 리트리버) 우리 집 뒤편이 북한산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로선 자연스레 운동삼아 북한산을 한 바퀴 도는데 항상 몽이와 함께 간다. 몽이를 갑갑한 목줄 없이 풀어놓고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사람들이 없을 시간 새벽이나, 해지기 직전 사람들 발길이 안닿는곳, 구석진 곳으로 자주 다닌다. 사람들이 있는 곳은 풀어놓지를 못하니. 그럼 몽이도 신나서 내가 뛰면 같이 뛰고, 쉴 때 같이 쉬고, 그렇게 구석구석만을 찾아 헤매다 보니 인제 우리 집 부근에 어디가 사람이 안 오는지 정도는 좀 안다. 얘들도 목줄이 얼마나 갑갑하랴. 잘 자고 있는 몽. 이날 아침엔 여자 친구(지금의 마누라)가 애들 볼 겸 같이 운동할 겸 오는 날. 두부를 데리고 산에 가보기로 했다. 두부의 ..
난지 한강 공원 나들이 - 부부의 일상 요새 낮의 날씨는 너무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가벼운 바람에 잠도 잘오는 날씨다. 우리의 이번 주 주말 컨셉은 "먹고, 자고, 쉬자" 매주 주말마다 집에 손님들이 와 우린 쉴수가 없었다. 친구들이든, 동생들이건 집에 손님들이 오면 재밌다. 재밌는데, 그 재미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장보기, 음식준비, 각종 쓰레기, 설겆이 등등 준비하고 치울것이 워낙 많아 피곤하긴 하다. 그래서 우리의 이번주 주말은 휴 식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지만, 어떻게 아무것도 안하랴. 쉬더라도 우리 한강으로 가서 쉬자. 사실, 남들 다 하는 한강에 텐트 치고 쉬는것이 처음인지라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지켜야 할것들은 무엇인지 등등 정보가 없어 서치서치!! 그 사이에 마누라는 라구 소스를 만..
스물일곱 번째 페이지 - 부산 삼익비치 아파트 난 96년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때 (이때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뀐 것도 같은데) 아버지 사업으로 인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가 1년 동안 잠깐 살았었다. 그곳이 재계발 확정이 된 "부산의 삼익비치아파트" 내겐 이 곳 부산에서의 1년의 기억이 참 좋게 남아있다. 당시 우리 집은 301동 606호에 살았었다. 거실에 타~~ 악 앉으면 저 광안리 바닷가가 보였던 집이다. 그때 당시 광안대교를 짓고 있었으면 다리 지지하는 기둥 기초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금 저 집에 살았으면 엄청 이뻤을 거 같다. 정말 오랜만에 광안리를 찾았다. 부산 출장 중에 시간이 남아 정말 오랜만에 들렸던 광안리이다. 항상 부산 가도 여기 가야지 가야지 했었는데 못 갔었다...
레브라도 리트리버의 일상 - 여름이와 가을이 저 마지막 예방 접종을 하러 간 이후로 여름이와 가을이는 입양을 보내게 된다. 마지막 인지도 모르고 그저 외출 나왔다고 좋아하는 놈들 여름이와 가을이를 입양 보낼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뭉클하고 애린다. 너무나도 보고 싶고. 가을이는 앞서서 어디로 입양 보냈는지 설명을 했지만, 다시금 적어보자면 어머니 친구분이 양평에서 전원주택에서 사시면서 부동산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그분에게 입양을 보냈고, 이름도 "러키"로 바꿨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전에 똑같은 레브라도 레트리버 2 녀석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개장수 놈들이 애들을 데려갔다고 한다. CCTV에 수상한 차량이 몇 번 잡히고 이내..... 더 이상 말 안 하겠다. 그중 한 녀석의 이름을 그..
레브라도 리트리버의 일상 - 첫 외출 난 의사말을 잘 듣는 편이다. 병원을 기피 하지만, 아이들 같은 경우엔 내가 전혀 모르는 상태이고 내 몸도 아니기에 무조건 병원에서 알려주고 권하는 방식으로 대했다. 그 중 하나가, 외출은 당분간 삼가고 6주차 정도 접어 들었을 때 자주는 아니더라도 아이들 적응차 밖에 한번 씩 데리고 나가는 걸 추천한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밖에 같이 나가기를 형아. 일어나. 아침에 날 깨우는 아이들. 이때는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바로 핸드폰 동영상 부터 키고 애들을 찍는다. 내 얼굴에서 배 위에서 옆구리에서 등등 나를 깨우려고 햝고, 물고 밟고 하는 애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이제 울타리는 소용 없다. 이 상태로 30분 정도 있다 보면 인제 아이들도 잠에서..
레브라도 리트리버의 일상 - 성장기(4 ~ 5주차) 오랜만에 두부 성장기에 대한 글이다. 정말 이쁠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털도 보들보들 보드랍고, 이제는 몸에 힘이 좀 붙어서 이리저리 조금씩 뛰어다닌다. 하지만, 분명히 말했다. 뛰어다닌다. 이 말은 뭐냐, 폭탄이 세 마리가 뛰어다닌다는 말이다. 이도 나오고 있어 이가 근질근질거린다.... 이 얼굴에 속으면 안 된다. 4주 차 초까진 우리가 꺼내 줘야 하지만, 여름이는 5주 차 접어들면서 저 울타리를 머리로 어떻게든 들어 올려 빠져나왔다. 정말 힘이 대단한 아이다.... 밤도 낮이다. 전쟁이다. 영상에서 보다시피 낮과 밤이 필요 없다. 본인들이 놀고 싶으면 놀고 자고 싶으면 자고... 저렇게 뛰놀다 뭐라도 걸리는 게 있으면 물어뜯고 그렇게 해서 우리 집에..
부부의 일상 - 테라스 홈파티 테라스 홈파티라 하니 어딘가 거창한 면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달리 표현할 단어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달리 표현해봐야 "친목" 집으로 초대한 친구들은 오래된 내 친구들이다. 아저씨들이 내 오래된 친구들인데, 그렇다고 해서 와이프들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고, 두 와이프 들도 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들이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봐와서 지금은 "친구 와이프" 보다 그냥 "친구"가 되어버렸다. (이 무리에 한커플이 더 있지만, 이 날 못 왔다.) 모임의 "왕" 은 아이들이다. 지유와 지안 처음에 계획한 지안이 입맛에 맞춰 해산물, 생선구이, 대하 & 회를 준비했다. 생선처럼 비릿한 것을 좋아한다더라. 4살 꼬맹이가. 그래서 지안이네와 우리는 일찍이 노량진..
레브라도 리트리버 성장기 - 반려견 두부 3주 차에 접어들 때쯤에 이빨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한다. 이가 나오기 시작함과 동시에 "호기심"도 극도로 증가해 여기저기 냄새를 맡기 시작하고 갓난아기가 뭐든지 입에 가져가 빨고 먹듯이 강아지들은 물기 시작한다. 몸에는 아직 힘이 안 붙어 제 몸 가누기가 버겁다. 이때가 제일 귀여웠던거 같다. 행복한 시간 아무것도 안해도 애들하고 이렇게 뒤엉켜 있거나, 보기만 해도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애들이 잠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잠이 드는 날 도 수십 번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방에서 거실로 생활공간을 넓혔고, 집안 전체를 돌아다니게 놔뒀다. 물론, 봐줄 사람이 있을 때에만.. 대소변 때문에 항시 봐줘야 한다. 사진에서 보듯이 얘들은 잘 때 꼭 붙어서 잔다. 매번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