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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부암동 가볼만한 맛집 - 계열사 & 이름 모를 Bar
결혼을 해서 좋은 점이라면 엄마에 대한 걱정이 한시름 놓였다는 점.
그리고 집에 웃음이 더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내 마누라한테 너무나도 감사한 점이다.
아들만 둘인 우리집이다.
더구나 전형 적인 남자 집안이라
엄마한테 딸처럼 대하는 사람은 없다.
엄마를 챙겨도 무심하게 툭, 툭
나나 동생이나 엄마한테 딸처럼 살갑게 하진 않는다.
못한다고 해야 하나.
남자만 있는 집이면 이해를 할 것이나,
이것이 결혼을 함으로써
집에 딸이 하나 생겨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외식도 자주 하게 되고,
같이 술 한잔 하는 시간도 많아진 거 같아 좋다.
어머니가 살고 계신 집은 홍은동으로써
부암동과 가깝다.
때문에 가끔씩 부암동, 삼청동으로 술 한잔 하러 가는데
집에 오기도 편하고
그중에 정말 좋은 곳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일단,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계열사
하지만, 내가 소개하려는 곳은 여기가 아니다.
여긴 개인적으로 별로다.
치킨이 맛있긴 한대,
복불복 성향이 강하다.
5번 가면 3번은 맛있거, 2번은 별로 였으니..
1마리 : 20,000원
비싸고, 이 만한 값어치를 못한다.
후라이드가 나오면 일단 커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감자" 섞여 있어 커 보이는 걸 수도 있다.
닭만 보면 20,000원 치고 작은 것 같다.
적어도 내게는.
그리고 요새 "치킨집" 이 워낙 많고,
튀기는 기술(?)도 많이 발달해
저만큼은 어디 이름 있는 집이면 다 튀긴다 생각한다.
다른 메뉴는 골뱅이 무침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골뱅이를 싫어해 먹어보진 않았지만
주위 테이블은 꼭 한 접시 씩 있는 거 보니 괜찮은가 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분이라면 한 번쯤은 가볼만하다.
워낙 다른 블로그에 정보가 많으니 사진이나 정보는 거기서 얻길 바란다.
난 별로라 사진도 안 찍었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적는 이유는 계열사 때문이 아니다.
바로 이
이름 모를 Bar
때문이다.
위치를 소개해 드리겠다.
이름을 모르므로..
네이버 로드뷰로 간단히 찾을 수가 있다.
계열사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향한다.
그럼 버스정류장이 있고, 삼거리가 나온다. 바로 거기다.
바로 저기 보이는 "빨간 가게" 다.
낮에 가지 말고 저녁에 가길 추천한다.
물론, 나도 낮에는 안 가봤지만
부암동은 동네가 대체적으로 조용하다.
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냉기들과 조용한 동네
그리고 가게에서 보는 사람들과
그리고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한 음악 소리와 어울리는
자동차 소음.
좋다.
가게 사장님이 외국분이시다.
영어를 잘한다면 걱정 안 되지만,
모하는 분들이라도 걱정마라.
뭐 어떤가. 여긴 한국이다.
당연히 사장님도 장사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한국말은 하실 줄 아시지 않으시겠는가.
걱정마라.
그리고 난 이 날 참 새롭게 와닿았던게
외국분이 기본 안주 접시에 새우깡을 담고 있는 모습이
정말 색다르게 다가왔다.
신선하달까.
아 이 사장님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셨구나.
하는 믿음도 든다.
새우깡의 힘인가.
개인적으로 계열사에서 간단히(?) 치맥을 하고
여기로와 분위기를 느끼며
커플이건, 가족이건 맥주도 좋고 위스키도 좋고
한잔 하길 추천한다.
이곳에 간지도 오래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안 망하고 잘하고 계실런지 모르겠다.
제발, 버텨서 끝까지 남아줬으면 하는 가게다.
집에 딸이 있어야만 하는 이유다.
"아들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딸이 최고다."
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들 필요 없다.
나보다는 내 마누라가.
그리고 나와 내 마누라 보다는 너로 인해 우리 어머니들 아버지들은 웃음이 끊이시질 않으실 거야.
너의 존재 자체가 행복이고, 기쁨과 웃음을 주는거 같아.
넌 우리에게 그런 존재야.
미리 고마워.
그리고 우리 모두 같이 웃으며 지낼 수 있는 날들이 많도록 힘차게, 열심히 놀아보자.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스물여섯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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