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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ㅋ스 파리 가볼만한 곳 - 베르사유 궁전 / 오르세이 미술관 / 개선문
(파리 Day 3)
정말 아직도 내 뇌리에 박혀있는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의 웅장함. 이런것보다 베르사유 정원에서의 날이 잊혀 지질 않는다.
시작해보자.
우선, 우리의 아침 시작은 피로회복제 1 set 씩 먹고 시작이다.
공항에서 10일치 피로회복제 20 set를 사 왔었다.
1 set당 10,000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비쌌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여행을 위해 약기운이라도 빌어보기 위해 구매해 왔다.
약빨. 스팀팩
그렇게 씻고 테라스에서 바람 쐬며 와이프 화장할 때까지 기다리면 늘 기분이 좋았던 파리다.
새벽에 비가 왔는지 공기가 찼었지만, 선선한 바람과 낯선 도시 냄새, 낯선 환경들이 좋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우린 갈아타는 걸 원하지 않아 RER을 타러 조금 걸었다.
걸으며 알렉상드르 다리도 건너보고, 조금 이른 파리 아침도 느껴보고 좋았다.
참고로,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낮에 봤으면 저녁에도 한번 가봐라.
그냥 저 난간에 기대서 맥주 한 캔 딱 따서
다리 한번 보고, 센느강 한번 보고
왔다 갔다 거리는 유람선 보고 손 한번 흔들어주고
낭만이라는 게 이런 것인가.
라는걸 느낄 수 있다.
당신이 거기서 맥주를 먹던 와인을 먹던
그 누구도 신경 안 쓴다.
한번 해보시길 추천한다.
상대방이 기분 좋으면 언제나 당사자인 나도 기분이 좋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RER C : Invalides
역에 도착해 있다.
우리는 샹젤리제 메인 거리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내 숙소 기준에서 기록하는 거다.
역에 도착해 지하로 내려가는데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지하철 카페에서 샀던 빵이 그렇게 맛있을 줄이야.
한국의 왠만한 빵집보다 훨씬 맛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샀는데.. 이런 맛이..
참고로 우리는 빵들을 참 좋아한다.
바게트가 정말 맛있었고,
안에는 슬라이스 햄, 치즈, 양상추 조금 이렇게 밖에 안 들어갔는데
바게트가 장난 아니었다.
와... 또 먹고 싶다..
그렇게 지하철에서 조금씩 먹다 보면 어느새 도착한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기에.
RER C : Versailles Château Rive Gauche
내려서는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묻어 같이 가라.
그럼 베르사유 궁전이 나온다.
진짜다.
나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따라갔다.
혹은 중국인 관광객 팀들을 찾아라.
분명 가이드가 있을 것이니, 그들을 따라가라.
이렇게 드 넓은 광장이 나오면 다 온 거다.
가운데 황금빛이 좀 보이면 정말 다 온 거다.
황금빛 입구가 베르사유 궁전 입구다.
도착하면 와하면서 탄성이 나오면서 감상에 빠질 텐데
우선은 줄을 서자.
중국 사람보다 먼저 서야 한다. 무조건.
중국 관광객들이 모이면 정말 시끄럽다.
그 나라만의 어조, 억양일 테지만 난 정말 중국사람들의 말을 듣고 싶지가 않다.
내 공간, 내 시간에 그 사람들의 말이 들리는 걸 용납할 수가 없다.
정말 싫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앞쪽에 있음 뒤에 한참 쳐져서 가고
뒤쪽에 있으면 얼른 쭉쭉 치고 나가 저 앞으로 가곤 했다.
" 베르사유 궁전 "
드디어 입장.
우선 대표적인 사진부터.
베르사유 궁전 역시 루브르 박물관처럼 사진에 모든 걸 담을 수가 없다.
직접 봐야 한다.
왕족. 정말 웅장함이 사람을 압도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볼 수가 있는데 안에 들어가도 되고 겉에 한번 싸악 훑어도 된다.
하지만,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들어가서 자전거를 한번 타봐라.
적극 추천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정원 안쪽까진 안 들어오고 그냥 쓰윽 보고 가더라.
어찌나 다행이던지.
사실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서 자전거를 탈 생각은 아예 없었다.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는 사실도 모르고 갔으니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왕실 정원 함 봐보자 하면서 간 것이다.
그런데 메인 거리 초입에 딱 들어서니까
대학생들이 단체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근데 가만 보니 자전거가 다 똑같았다.
그렇다는 건 학교에서 빌려서 타고 왔다거나
이 안에서 빌려 주는 곳이 있다는 의미.
학교에서 단체로 빌려서 타고 왔다는 것보단 이 안에서 대여해 주는 곳이 있다는 해석이 타당해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봤다.
역시나 있다.
가격은 기억이 안 나지만 가격을 듣고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고
오케이!!!라는 생각밖에 없었으니.
비싸도 탔겠지만
내 애마다. ㅋㅋㅋㅋㅋㅋㅋ
자전거를 빌리고 옆 매점에서 음료수를 사서 출발이다.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물을 사서 가시길.
날씨와 바람 호수를 느끼며 천천히 가다 보면 시간이 꽤 걸린다.
중간중간 내려서 사진도 찍고 자전거 끌고 걷기도 하고 하니까.
중간중간에 샛길들이 있는데 한번씩 빠져봐도 좋다.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정말 별로 없어서
사람을 마주하는 일이, 내 시야에 들어온 일이 거의 없었다.
사람이 나타나면 시야에서 사라지길 기다렸다 출발하고 했으니.. 성격이 좀 이상한가 보다.
저 잔디밭에 그냥 맨몸으로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여유로움 너무 좋다.
다음번에 다시 파리를 오게 되면 우린 한인마트 들려서
싸구려도 좋으니 김밥과 사이다를 사 오기로 했다.
꼭!!!!
" 오르세 미술관 "
이제 다음 목적지 오르세 미술관
아 여기는 마누라의 간곡한 간청으로 인해 가서..
파리 중/고등학생들이 견학을 와 더욱 정신없었다.
열심히 본다고 봤지만
나의 감상은 이게 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술책에서 많이 봤던 그림"
나에게 있어 이런 그림들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사실주의. 정말 누가 봐도 잘 그렸다
이런 그림이 좋지
추상화 이런 거 뭔 말인지, 사람들이 어디에서 그렇게 극찬하는지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힘들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피카소 그림이다.
사람들은 피카소 그림이 뭐 위대하다 최고다, 내포된 의미가 무궁무진하다.
라고 하지만,
그저 내게 있어서 피카소의 그림은 "별로네." 이게 다다.
뭐 예술은 주관적인 거니까.
그리고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고 우리는 숙소로 향한다.
왜냐, 우린 남들처럼 하루 종일 밖에서 못 돌아다닌다.
너무 힘이 들어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여행 중간중간에 숙소로 가서
1시간이건 2시간이건 쉬다 나온다.
낮잠을 자기도 하고, 멍 때리기도 하고
그야말로 휴식시간이다.
절대 시간 안 아깝다.
이렇게 안 쉬면 우린 끝까지 여행을 못했을 거다.
그렇게 쉬다 우리 숙소 바로 앞 개선문으로 향한다.
뮤지엄 패스가
이 날로써 마지막이라 개선문에 올라가 파리의 야경을 눈에 담아 본다.
" 개선문 "
서울의 야경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야경도 멋있고, 이뻐서 좋아한다.
서울의 멋과 파리의 멋은 나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서울의 야경은 높은 빌딩에 신시대의 세련됨이 만들어낸 야경이라면
파리의 야경은 옛시대의 고풍스러움이 만들어낸 야경 같다고 할까.
아..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일단 가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알아서 받아들이시길.
이렇게 개선문 위에서 점점 어두워지는 파리를 눈에 담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물론 숙소에서 와인과 함께.
이 날 먹었던 음식점들 중에는 추천할 곳은 단 한 군데.
아침에 지하철역 카페에서 샀었던 바게트 빵.
하지만, 아무 기대도 안 해서 그런지 사진이 없다....
우리 같이 타면 재밌겠지?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열세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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