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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한강 공원 나들이 - 부부의 일상
요새 낮의 날씨는 너무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가벼운 바람에 잠도 잘오는 날씨다.
우리의 이번 주 주말 컨셉은
"먹고, 자고, 쉬자"
매주 주말마다 집에 손님들이 와 우린 쉴수가 없었다.
친구들이든, 동생들이건
집에 손님들이 오면 재밌다.
재밌는데, 그 재미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장보기, 음식준비, 각종 쓰레기, 설겆이 등등
준비하고 치울것이 워낙 많아 피곤하긴 하다.
그래서 우리의 이번주 주말은
휴 식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지만,
어떻게 아무것도 안하랴.
쉬더라도 우리 한강으로 가서 쉬자.
사실, 남들 다 하는 한강에 텐트 치고 쉬는것이 처음인지라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지켜야 할것들은 무엇인지 등등
정보가 없어 서치서치!!
그 사이에 마누라는 라구 소스를 만들었다.
(참고로 라구 소스는 한 3시간 걸리는거 같다.)
그늘막 설치 허용 구간에 대한 정보는 이쪽으로
hangang.seoul.go.kr/archives/53240
다만, 11월부터는 그늘막(텐트) 설치가 종료되어서,
돗자리만 가능 할 거 같다.
돗자리는 어디든 가능 한듯~
한강하면 라면이 땡기고 라면 하면
김밥이 아닌가
당연히 가는 길에 김밥 두줄을 사갔다.
우리는 오늘 겁나게 먹는거다!
우리가 간 곳은
"난지 한강공원"
도착 한 시간이 11시 30분 쯤 되었는데
사람이 많을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아직은 한산 했다.
그리고 우리의 텐트는 원터치!
처음 가봤지만 우리처럼 원터치를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주 큰 텐트를 가져와 망치질 하며 뚝딱 뚝딱 세워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 다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박, 2박 캠핑을 가는 곳이면
그런 튼튼한 텐트가 좋겠지만,
당일로 잠깐 온 곳이면 이런 원터치 텐트를 적극 추천한다.
원터치가 아닌경우
사람들을 보니 텐트 세우는데 1시간,
또 집에간다고 철수 하는데 1시간이다.
우리도 인제 슬슬 집에 갈겸
짐 정리를 하는데, 내 앞쪽에 큰텐트 친 사람도 철수 준비를 하더라.
우린 다 정리하고 짐도 다 실었고,
노을지는 한강 산책 할겸 쉭쉭 30분정도 걷다 왔는데,
아직도 텐트 철수 못하셨었다.
정말 이건 아닌거 같다.
요새 원터치도 큰 텐트들이 나오니
한강은 무조건 원터치!!
텐트와 돗자리를 펴주면
마누라님이 자리 세팅을 한다.
그럼 나는 편의점으로 스윽 걸어가서 라면을 사온다.
난지 한강공원에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은
한강공원 편의점과 거리가 좀 있다.
한 7 ~ 10분
라면도 불어 맛이 없을까봐 물이 파악 끓어 올라오고 30초 뒤에 끄고 들고 나왔다.
(난, 꼬들파다)
라면, 김밥, 닭강정, 라구 파스타, 샐러드
배가 고프다.....
먹는 것은, 맛있는 음식 이라는 것은,
정말 행복이다.
그렇게 한끼를 박살 내고 나면
지체 없이 눕는다.
누어서 잔다.
가져온 얇은 이불과 함께.
잠이 정말 잘오는데,
우리는 자고 일어나니..
두시간이나 지나있었다.
피곤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따뜻한 햇빛과
포만감이. 와우!!!
잠이 별로 없는 나도 두시간이나 자다니.
하지만, 내 마누라님은 일어날 기색이 없다.
살짝 건드리면 오만가지의 짜증과 찌그러지는 미간.
가만히 냅둔다.ㅋㅋㅋㅋㅋㅋ
그러곤 가져온 과자를 또다시 까서 먹고
또 누워서 자고,
태플릿으로 왓챠에서 영화 한편 보고
또 자고
이게 은근히 개운하다.
집에갈때는 사우나에서 나온듯이 정신이 맑아진다.
한강에서 처음 텐트를 쳐본 사람으로써 필수적으로 챙겨 가야 할 것들이 몇개가 있다.
이건 내가 필요함을 느껴 꼭 구비를 해놓을거다.
1. 텐트 : 필수다. 특히 원터치 여야 한다.
2. 테이블 : 음식 먹을때 좋다.
3. 의자 : 무중력 의자로 구비를 할텐데, 햇살 받으며 주욱 편하게 앉아 있는 사람이 부러웠다.
4. 스피커 : 남들 방해 안되는 선에서 조용하게 틀어놓으면 좋다.
5. 돗자리 : 이 또한 피수
이 정도 5가지는 무조건 적으로 챙겨가야 할 장비다.
내 꼭 구비해서 다음번엔 제대로 즐기리라.
내가 다 준비해 놓을게.
준비해 놓고 가서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 지 조금씩 해볼게.
그래야 너랑 가면 안 헤매고 잘 놀수 있지 않겠니.
가서 공놀이도 하고, 베드민턴도 치고, 자전거도 타고,
여러가지 해보자.
내가 다 준비해 놓을게.
벌써 신나네.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스물여덟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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