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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볼만한 곳 - 속초 낙산사, 주문진 활어회센터
우리는 "속초"를 참 좋아하고 자주 간다.
분기마다 한 번씩은 가는 것 같다.
그저 회 한 사발에 쏘맥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간다.
차를 타고 2시간이라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기도 하지만
속초에서만 보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낙산사 / 회 / 만석 닭강정"
(아쉽게도 닭강정 사진이 없다.)
차를 타고 슝슝 가다 보면 어김없이 들려야 하는 곳은 휴게소
내가 휴게소 돈가스와 우동을 좋아한다.
우동은 무조건 유부 우동(어김없이 이모님에게 외친다. 이모. 유부 많이 주세요!)
우리는 이들을 쌈마이 돈가스, 쌈마이 우동 이라고 칭한다.
난 희한하게 우동과 돈가스는 쌈마이 맛이 나야 맛있는 음식 중의 하나다.
돈가스는 경양식, 즉 옛날 돈까스
우동도 휴게소 우동이 제일 맛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 따라 이리저리 많이 다녔는데,
여러 휴게소를 들렸지만
아버지는 우동만큼은 금강휴게소 우동이 제일이라고 좋아하셨다.
그래서 꼭 거길 안 들려도 될 길을 돌아서라도 한 번씩 들려서 우동을 먹고 출발했던
기억들이 많다.
우동 = 금강 휴게소, 이것은 우리 집의 불분물 이였다.
이렇게 요기를 하고 나면
노곤노곤 해진 내 와이프는 곯아떨어져 있고,
홀로 외로이 운전해 가다 보면 어느새 도착해 있는 곳이 속초다.
속초에 도착하면 처음 가는 곳이 낙산사.
개인적으로 낙산사를 겨울에 가는 걸 추천해 드린다.
물론, 나는 이 곳 낙산사를 좋아해서
계절 상관없이 오고 싶을 때 오지만
관광 목적으로 오고 싶다면 겨울에 오는 걸 추천한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우선, 사람들이 많다. 여행에서 주변 사람들의 소음을 싫어하는 나이기에 사람들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람이 없는 겨울철의 낙산사를 좋아하고
조용한대서 낙산사가 내게 주는 편안함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다.
또, 낙산사는 오르막길이 좀 있고, 부지가 커서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한다.
해서, 여자들은 힐은 절대 신으면 안 되고 무조건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가야 한다.
그래야 편하게 둘러볼 수가 있다.
해수 관음상을 처음 마주 하면 절로 감탄사가 나올 것이며
고개를 숙이고, 경건해질 것이다.
또한 해수관음상이 바로 보는 시야는 그야말로 최고다.
해수관음상 밑에는 "두꺼비" 상이 있는데,
두꺼비를 쓰다듬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설이 있다.
나 역시도 두꺼비를 만지고 절을 하며 소원을 빌고
그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며 한 바퀴 돌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속초 여행을 계획할 분들이면 꼭 한번 들러봤으면 한다.
난 기독교인이야, 난 천주교인이야.
이런 신앙심이 강하신 분들이라도, 그저 마실이다 생각하고
한번쯤은 꼭 가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천천히 둘러보면 배가 조금씩 허기질 것이다.
낙산사를 둘러보면 그만큼 운동이 된다는 소리다.
그럼 우린 어김없이 주문진 활어회센터를 간다.
단골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곳들은 가격 부르는 것이 너무 바가지라 잘 가지 않는다.
주문진 회센터를 가면 우리는 쓰윽 한 바퀴 둘러보고
그때 생선 상태가 제일 좋은 집으로 들어간다.
자주 오는 게 아니다 보니 가게 사장님들도 날 기억 못 하니 차라리 이게 좋은 거 같다.
그리고 우리는 회를 좋아해서 생선 상태를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금은 볼 줄 알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저 회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겨울 하면 방어 아닌가.
하지만 횟집 사장님이 강력하게 추천해주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 마누라는 아직도 저 회의 맛을 기억하고 찬양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회의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방어 친구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고 하시면서 이름을 말해줬는데 까먹었다.
저 정도의 안주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안주 아닌가.
그렇게 한잔 두 잔 들이키다 숙소 가서 잠이 든다.
다음날 일어나서 아바이 순댓국으로 해장하고, 만석 닭강정을 사들고 집에 오는 코스지만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내가 블로그를 하게 될 줄은 내 삶 계획 중에 없던 일이기에
사진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저 와이프가 찍으면 찍는 대로 그렇게만 해왔는데
이제 신경을 좀 써야겠다.
이렇게 우리가 자주 가는 속초 여행 코스를 몇 자 적어본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가야 할 여행코스야.
좋아했으면 좋겠다.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일곱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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